한주의 시작 월요일부터 술자리가 생긴다. 밤 11시에 퇴근하고 신림으로 슝=33 아는 형에게 추천받은 신림 이자카야 진화로를 방문했다. 일단 실내 분위기와 메뉴판만 봐도 일본 느낌이 났던 곳!
메뉴판에 따닥따닥 붙어있는 글씨들ㅋㅋ 일단 나는 항상 이자카야에 가면 기본 꼬치를 주문한다. 진화로에는 5종 단위로 판매하고 있었다. 각자 좋아하는 메뉴인 명란가슴살, 가지, 닭껍질을 픽스하고 5종을 2개 시켰다. (배고파서 ㅠㅠ) 꼬치가 개당 3,500원인데 5종으로 시키면 17,000원이다. 낱개로 시키면 17,500원, 내 생각에는 먹고 싶은 거만 골라서 먹어도 될 듯ㅋ 가격이 차이가 안난다.
5종이 먼저 나왔다. 파삼겹말이, 떡삼겹말이, 양송이, 명란가슴살, 토마토삼겹말이. 일단 비쥬얼과 크기에 합격이다. 직접 일일히 만드는지는 모르겠지만 동네 이자카야에서 먹던 싸구려 꼬치세트 (납품업체표) 즉, 전자렌지에 돌린 다음 불맛나는 소스를 바르고 불판에 살짝 구워나오는 느낌이 아니었다. 친구는 약간 단맛이 세다고 했지만 내 입맛에는 딱이었다. 맛.잇.다.ㅋ
특히 별 생각 없이 먹었던 양송이가 향도 좋고 식감도 좋아서 기억에 남는다.
두번째 5종 꼬치가 나왔다. 새송이삼겹, 팽이삼겹, 명란닭가슴살, 닭껍질, 가지! 내가 먹고 싶던 닭껍질 역시 훌륭했다. 그리고 이 집의 특징이 버섯이나 야채의 식감이 굉장히 좋다는 점! 양송이, 가지, 팽이, 새송이... 다음에 온다면 이런 조합으로만 다 시킬 것 같다. (ㅋㅋ)
아! 술은 오랜만에 만난 모임이니만큼 좋은 놈으로!
이름하여 일품진로. 10년 숙성 참나무통이라는데 향이 약간 예전 대학생 때 먹었던 죽통주? 대통주? 느낌이 나면서 훨씬 x100 깊은 맛이 나는 술이다. 가격이 좀 쌔긴 한데 (28,000원) 충분히 맛있게 먹었던 술이다.
그리고.... 이집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메뉴를 접하게 된다. 별 생각 없이 "메로구이가 24,000원? 동네에서는 한조각에 7000~8000원 하는게 어떻게 나오길래? " 하는 마음에 주문해 보았는데 혼또니 스고이네~를 외칠 수 밖에 없었다.
이래 맛있을 줄 모르고 먹다가 찍었다 ㅠㅠ 메로는 4~5덩이 나왔던 것 같다. 그리고 저 위에 타르타르소스와 슬라이스 토마토가 보이는가? 메로구이와 타르타르+토마토슬라이스의 조합은 처음이자 최고였다. (엄지척!) 항상 동네에서 느끼하거나 비린 메로구이만 맛보다가 진짜 제대로 된 메로구이를 먹게 된 감격적인 날이다... 메로구이 하나만으로 신림에 방문할 이유가 생기는 그런 집인 듯..
이제 신림 모임은 항상 이곳으로 정했다. 메로구이가 환상이었던 신림 이자카야 '진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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